하롱베이
여행을 하며 특별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도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이구요!!
수많은 오토바이와 뒤엉킨 차량 그리고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 것 때문에, 길 건너기가 좀 어려웠지만 ....
바로 적응이 되었습니다. 신호에 관계없이(?)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 됩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귀신같이 탔습니다.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좀 당황스럽지요!!
새벽 1시쯤?? 잠결에 소란한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깨어 일어나 불을 켰는데, 불이 안들어옵니다. 순간적으로 이상한 느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찾아 방문을 열자, 매캐한 냄새들이 들어옵니다.
사람들의 소란한 소리가 들려오고, ‘Fire’ ‘Fire’을 계속 외쳐댑니다.
잉???!!!! 정신을 차리고, 마눌을 깨웠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쭈뼛 섭니다. 잉???!!!
투숙객들이 손전등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먼 이런 일이 !!!!
우선 나도 상황 판단을 위해, 라이터를 켜들고 .... 1층 로비로 뛰어내려 갔습니다!!!
호텔 2층 발코니 쪽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불은 아니었고 .... 또 소방차가 와서 곧 진화했습니다.
어젯밤, 대만의 단체관광객들이 들어왔는데 .... 아마도 모든 방에서 한꺼번에 에어컨을 돌려 전선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습니다.
어쨌든, 호텔 직원들이 ‘안전하다!!, 안심하라!!’ 합니다.
유럽 쪽에서 온 여행객들은 무덤덤히 상황들을 지켜보는데 .... 대만에서 온 친구들 난리가 아닙니다.
벌써부터 자신의 모든 짐을 챙겨들고 로비로 몰려듭니다.
이렇게 소란하기를 건 1시간 가량!!! 호텔 지배인이 미안하다 사과하며, ‘완전히 진화되었다! 그러나 옆 호텔로 옮겨야 하겠다!
방문은 잠그고, 필요한 작은 짐만을 챙겨 내려오라 합니다.’
이게???!!! 먼 이런 상황이 ???!!! 우리가 묵던 방은 4층!! 서너번을 오르락내리락!!!
새벽 2시가 넘어, 같은 계열의 호텔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호텔이 있었습니다.
이 황당함??!! 별일이 다 있지요!!!
나는 내일 아침 'Check Out'인데 .... 짐을 호텔이 맡기고 5일 후에나 돌아와야 하는데 ....
상황이 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잘 자야 하니까 .....
새로 옮긴 호텔도 Hong Ngoc Hotel(1-4번까지??)!!
새벽에 일어나 불난 호텔에 가서 짐을 찾아왔습니다. 아!!! 새벽부터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은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를 떠나는 날인데 ....
호텔에 부탁해서, 오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했습니다.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데리려오지 않으면 ???!!!!
짐을 잘 정리해서, 호텔에 맡겼습니다.
오늘 [하롱베이] 가는 일행이 많은 가 봅니다. 현대미니버스(17인승??)가 데리러옵니다.
보조의자까지 사람이 꽉 찼습니다. 베트남 현지인들도 많고 ....
대략 일정이 두부류입니다. 2박3일 일정 - 깟바섬에서 하루, 배에서 하루 숙박하는 팀!!
우리처럼 그냥 1박2일 - 배에서만 하루 숙박하는 팀!! 당일로 다녀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
일정을 설명하고, [하롱베이]로 ..... 가는 길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이렇게 많은 유람선들이 있는 것도 장관입니다.
어느덧 배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섬들 사이를 달려나갑니다.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장관입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 아주 소란한 배들은 틀림없이 ‘한국단체관광객’들입니다.
다들 경험한다는 ‘다금바리’회에 소주들을 하셨는지??!! 노래 부르며 오는 배들은 모두 한국 사람들!!!
흥이 많은 가 봅니다.
이 더위!!! 에어컨이 있는 방을 예약했습니다.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풉니다.
석회암 동굴을 구경했는데, 별 큰 감동은 없습니다. 역시 빨리빨리의 한국 여행객!!
어디든 소란하고, 우리가 설명을 듣고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니 .... 그 팀은 이미 내려갔습니다.
서서히 석양이 집니다. 깻바섬에서 숙박을 하는 팀들이 작은 배로 옮겨 타고 떠납니다.
배는 더 조용해집니다.
사방도 조용하고, 평온한 바다!! 어둠이 지고, 수많은 별들도 나타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혼자 왔다는 아줌마!! 하노이에서 컨퍼런스를 마치고, 개별 휴가를 즐긴다고 !!!
서로의 소개와 여행의 느낌 나누기!!! ....
서로들 자신만의 시간에 충실합니다. 우리도 건 20년만의 새로운 ‘허니문’(???)
덕분에 비싼 맥주만 넘 많이 마셨습니다. (슈퍼에서 1만동인 맥주, 배에서는 3만동!!)
정말 낭만적인 시간이었습니다.
[ 소란했던 녀석들!! 이넘들이 떠나자 조용해집니다. ]
[ 또다른 베트남 현지인 팀!! - 베트남 사람들 카드놀이를 참 좋아했습니다. / 우리의 고스돕(?)처럼!!! - 이들도 떠나고 ... ]
[ 닭살 커플들은 자신들만의 포즈를 취하고 !!! ]
우리도 자유로운 시간!!!
아!! 정말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맥주값이 넘 많이 나왔습니다. - 다음에는 아이스박스를 미리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