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인적인 [더위]입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더위를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정말 덥습니다.
이번 여름이 더 더운 것은 .....
더위에 짜증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아들놈이 공부를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본래부터 대학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은 까닭에,
지난 3-4년을 잘 놀았고 .... 하고 싶은 것들 했고 ....
여행도 했고 ....
그러다가 하고픈 것이 생겼습니다.
건축을 전공해보고자 합니다. 생태건축 !
여러 길을 찾다가, 그래도 일반적인 건축의 기본은 배워야 할 것 같아.
대학진학을 결정했지요.
마침 집에서 가까운 대학이 있어,
그 대학의 ‘건축과’에 진학을 목표로 했습니다.
문제는 ‘수능’(우리 모두에게 너무 생소한) 시험을 보아야 한다는 것 !
올해 ‘수능’은 11월 16일(목)에 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3개월 !
잘 이해는 안되지만, 시험도 그 대학,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과 영어’만
치르면 된다고 합니다.(사실 이 대목에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어쨌든, 시험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수학’부터 !!
그런데, 아이도 짜증이고 .... 나도 짜증입니다.
아니, 이런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언제쯤 써먹을 수 있을까?
내 판단으로도(내 인생에서도 그랬고),
아이의 인생에 전혀 필요 없을 너무 전문적인 내용입니다.
정말 시험만을 위한 ‘시험공부’입니다.
아이 스스로도 말합니다. [우리 나라 교육, 이래서 문제야 !]
저 또한 동의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공부의 내용이, 시험을 보고 난 즉시 폐기처분 될 것입니다.
그의 인생에는 전혀 도움이 될 내용이 없습니다.
아들놈의 말이 더 걸짝입니다.
[ ‘수능’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
학원도 먹고살아야 하고, 선생님들도 먹고살아야 하니 !!!.... ]
이 놈도 많이 컸군요!
아 !! 덥습니다.
더욱 짜증스럽습니다.
아들놈아 !! 정말 욕본다.
그래도 그것이 ‘통과의례’라고, 그냥 열심히 하겠다 합니다.
평균 4-50분 분량의 ebs 인터넷 강의를, 하루 10개씩 듣습니다.
잠시 쉬고도, 하루 10시간씩을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정말 ‘미친 짓’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미친 짓에서 언제쯤 해방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