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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부제 '띠끼님'에게

자유로운 글쓰기

by 초보어부 2006. 8. 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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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

어려서부터 [역마살]이 있었는지 .....


대학 때는 이런 욕심이 있었지요.

이 좁은 땅덩어리 [한반도] !

이 땅의 [도시-市] 정도는 다 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때의 기억으로 건 280개 정도의 시(市)[군(郡), 읍(邑)은 빼고] ??!!

참 많이 떠돌아 다녔지요.

한번 집을 나서면 일주일에서 보름정도 !! (그 이상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배낭과 텐트 달랑 매고 경부선을 따라 부산까지 .....

동해남부선을 따라 강릉에서 포항까지 .....

물론 한 도시에서 몇 시간만을 보내는 적도 많았지요.

중심부의 거리를 방황해보다 ..... 다음 도시로 ....

[참 ! 그때가 좋았다]


산이나 강, 바닷가에서는 아무 곳이나 텐트 치면 잘 수 있었는데 !

도시를 돌아볼 때가 가장 힘들었지요.

당시에는 통금도 있었고, 밤 12시가 넘으면 돌아다닐 수가 없었으니 ....

가끔은 골목길에 세워둔 트럭의 짐칸에서 밤을 지낸 적도 !!

아침식사 메뉴는 늘 오전 11쯤 [아점 - 짜장면 곱빼기] !!

여러 차례 고민해보았지만, 이것보다 좋은 메뉴는 없었지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

부산진역에서 용산역(당연 반대로도)까지 운행하는 [비둘기호] 야간열차 !

까뮈의 [이방인]과 [시지프스 신화]를 읽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 !!

그러나 그 열차에는 놀라운 인생의 선배들이 많았지요.

졸린 눈으로 책을 읽는 나에게.

[삶은 달걀](그 맛은 평생 못 잊을 거야)을 건네주시던 분 !!

서울 - 부산 간의 간이역의 이름을 다 외우고 계셨던 분.


새벽의 용산역 풍경 !!

지금은 참 많이도 변했으리라 ......



결혼을 해서 .....

[불량농부] 그 또한 이런 나를 늘 이해해주는 .... 그리고 함께 하는 .....

아무 때고 가자고 하면 함께 했던 .....

결혼 후엔 야간 여행이 많았지요.

온종일 일하고, 마치면 밤 10시 ...

밤 10시 출발 동해로 .... 밤바다 실컷 보고 놀고 !!!

새벽 4시 다시 돌아와, 오전 8시 업무에 복귀 .....

교대로 졸면서 다음날을 보내고 .... 그래도 행복했지요 !!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래도 그때까지는 ....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자, 이제 우리의 방랑도 끝 !!!

학교가 먼 지 !! 교육이 먼 지 !!


그럼에도 가끔은 학교에 거짓말하고 .... (집안 중요한 행사)

아이들 데리고 여행 !! -

이런 여행은 딸레미 중학교 때까지 계속 ....

학교 하루 안 간다고 큰일 날 일 아닌데 !!! (세상이 좋아져, 요즘은 대체학습??)


이제 세계일주로 마무리 !!

아마 아이들과의 여행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쯤 세월이 지난 뒤 !!!

[불량농부]와만 다시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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