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
참 게으른 나 ! ( 불량농부는 게으르지 않습니다 !!!! )
평소 집에서는 아침에 8시 ‘기상’입니다만 ....
여행만 하면, 새벽 5-6시 쯤 눈이 떠집니다.
물론 일찍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겠지요 !!!
상하이에서 머문 호텔이 소위 ‘아파트 형’ 호텔이었습니다.
방에 간단한 주방시설이 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큰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저것 요리하기도 귀찮고 ....
간단히 물 끓여 ‘컵라면과 바게트 빵’으로 아침을 해결 !!!
‘호떡’처럼 생긴 빵이 있어 사왔는데 ....
야채가 들어있는 ‘야채호떡(?)’ 맛도 별로 ?????
달콤한 꿀 호떡을 기대했는데 ......
가장 먼저 ‘위위안(예원)’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도 20분 정도면 된다하기에 ....
무작정 걸었는데, 길을 잘못 찾아 40-50분 넘게 걸었습니다.
(아이고 다리야 !! 어제도 마니마니 걸었는데 .....)
대신 상하이의 뒷골목 구경은 충분히 !!!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상하이’ !!!
뒷골목엔 여전히 옛 모습들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서민들’의 삶은 고단해 보입니다.
저 길게 삐져나온 막대기에 어떻게 빨래를 널까??
곧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한 할머니가 긴 장대를 이용해 막대기 끝부분에 빨래를 널었습니다.
길거리 자전거 위에 ‘이불’을 말리는 모습이 .....
길거리 음식점의 아가씨(?), 인사를 하자 미소를 지어줍니다.
서민들에게는 이런 정(情)이 있어 좋습니다.
만두가게 !!! - 튀기기도 하고, 찌기도 하고 ....
‘위위안(예원/豫園)’ 근처에 이르자 분위가가 완전 반전됩니다.
위위안의 상가들 .... 수많은 음식점,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독특한 기념품이나 전통 공예품, 먹거리들을 파는 예원 시장 !!!
100여년 전에는 예원의 일부였기에 ......
전통적인 건물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우선은 건물의 크기가 우리를 압도합니다.
그 유명하다는 ‘찻집’ - '호심정(湖心停)‘ !!!
‘위위안’에 들어섰습니다.
중국 전통 정원으로 ....
명나라의 관료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
1559년에 착공하여 18년만에 완공한 정원 건축물 !!!
북경의 황궁정원 ‘이화원’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
과거 황제만 쓸 수 있었던 용(龍) 문양을 예원에 조각하면서 용 발가락을 한개 더 만들어
역적으로 몰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 예원'이라는 이름은 '유열노친(愉悅老親)',
다시말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
효자이기도 하지 !!!
정원 안에는 40여 개의 정자와 누각이 있다 합니다.
역시 정원이라 봄이나, 여름, 가을이 훨씬 아름다울 것 같은데 .....
겨울이라 좀 썰렁한 느낌도 있습니다.
북경의 ‘이화원’을 본떴다지만, 작고 오밀조밀한 정원입니다.
통나무(?) 아님 나무뿌리(?)를 이용해 만들었을까 ?? 화려와 사치의 극치를 봅니다.
수많은 민간신앙을 간직한 중국 !
상상 속의 동물들 ...... [넌 도대체 누구냐 ???]
어떻게 조각했을까? 이음세가 없는 돌판 조각 !!!
밖으로 나와 ‘론니’가 추천하는 만두집(난샹만터우텐)에 들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만두가 한차례 쪄지면 ...... 대부분 포장(20위안)을 해서 가지고 갑니다.
우리는 2층에 올라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합석하여 맛을 보았습니다.
말이 통하질 않아 ??? 겨우 주문 !!!
육즙이 풍부한 우리 입맛에도 맞는 맛있는 만두였습니다.
소개에는 ‘게살만두’라 하는데 .... 고기만두(?) 맛이었습니다.
(주문을 잘못(?) 했남 ????) 071
만두집 옆 - 휴게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노래와 춤판 !!!
그리고는 ‘상하이 노가’를 ..... 우리나라 ‘인사동거리(?)’
거리 모퉁이, ‘주판’을 파시는 할아버지의 여유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상하이 노가 뒤로, 멀리 푸동의 고층빌딩들이 보입니다.
사회주의를 포기한 현재의 ‘중국’!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 쥐만 잘 잡으면 된다 !! [등소평]
‘가난과 부’가 공존하는데 ....
한달 6-7만원을 버는(대도시 하층 노동자) ‘공순이 누나’가
시골의 4-5명의 가족을 부양한다고 ....
우리도 60-70년대는 그랬지요!!!
이런 모습과는 달리 !
한국의 수많은 단체 젊은이(?)들이 상하이를 찾는데 .....
K-TV(첨 들었을 때는 무슨 작은 TV 방송국인줄 알았습니다.)
- 접대부들이 나오는 대형 술집이라고. 그리고 마작과 안마, 등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합니다.
상하이의 또다른 모습 !
신천지-신텐지(新天地) - 말 그대로 전혀 새로운 곳입니다.
많은 서양인들, 서양식 건물과 분위기 ....
카페와 식당 !
지도를 가지고 설명하자, 다행히 택시 기사가 잘 데려다 줍니다.
잠시 쉬며 커피도 마시고, 다리도 풀고 !!
손님의 대부분이 서양인들 혹은 아주 부유층의 사람들입니다.
소위 ‘가이드’ 없이 여행하는 ‘자유여행’은 ‘길찾기’가 가장 문제입니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정확해야 합니다.
신천지에서 가까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번지 숫자를 잘못 기록한 자료 때문에 엄청 걸었습니다.
마당로 306-4 번지(?), 그냥 4번지라고만 기록되어 .....
마당로 4번지 때문에 엄청 걸었습니다.
망국정부의 임시정부청사 !
정말 초라하고 .... 이 곳이 한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부청사였다 하니 !!!
가슴 아픈 역사였습니다.
나라, 민족, 독립, - 이런 단어들이 ‘세계화’된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또 영어발음을 좋게 하기 위해,
5-6살에 혓바닥 수술을 받는 아이들에게 ....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적은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
이번에는 ‘프랑스조계’지역으로 걷었습니다.
점령국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리 !!
지금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유명브랜드’의 명품 상점들입니다.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론니’가 추천하는 음식점(피풍당/삐펑탕-避風塘)을 찾아 택시를 탔습니다.
[알고보니 큰 도시마다 지점을 가진 중국식 체인점!!]
말이 안 통하니, 가까운 큰 건물을 말해주고 ....
또 걷습니다.
다행히 한글 메뉴도 있고, 사진도 있고 ....
싼 가격에 푸짐한 저녁식사였습니다.
야채국수 / 육수는 어떻게 ???
쇠고기국수 / 고기는 하나도 못 먹고 국수만 .....
쇠고기쌀죽 .... / 그런대로 입맛에 맞았습니다.
야채만두 / 다행히 ‘상차이’ 냄새가 없었습니다.
게맛살이 든 구운 만두(?) / 좀 느끼하지만 .....
갔다주는 차(茶)를 엄청 마셨습니다.
이렇게 다 먹었는데도 74위안(9,700원 ???) .....
상하이 !
이곳들 말고도 여러 볼거리가 있지만, 이번에 이 정도만 하기로 ....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곳은 방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많은 한국인 민박집도 있습니다.
중국 대부분의 집들은 ‘난방’을 하지 않는다 합니다.
호텔에도 별도의 난방기구가 없습니다.
벽에 걸린 에어컨 .... 온도를 30도에 맞추니, 조금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냉난방 겸용일까 ? - 유일한 난방기구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일이지요 !!
일반 서민들은 몇 겹의 옷을 입고, 추운 겨울을 지낸다 합니다.
한국인들이 제법 많이 산다는 ‘상하이!’
한국인들에게 배웠을까 ??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온돌’난방이 설치된다 합니다.
문명의 이름으로 .... 발전과 풍요의 이름으로 ....
너무 나약해졌나 봅니다.
[결산]
호텔 250위안 / 예원입장료 60위안(2인) / 임정입장료 30위안(2인) /
시내 교통비 47위안 / 식사 및 간식 109위안 / 기타 잡비 100위안
[총 596위안 = 77,4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