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한해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약 15%(정확한지??)라 한다.
나는 한해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정신없이 살 때(?), 정말 일이 많았을 때(?) ....
그때는 도리어 책을 많이 읽었는데 .... 요즘 통 책을 읽지 못한다.
최근 두 권의 책을 주문했다. 참 편리한 세상!!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배송된다. 싸기도 하고 ....
두 권 모두 조금은 생소한 ‘이슬람’나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파키스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먼저 [세잔의 차, Three cups of Tea]
히말라야 산골마을에는 이런 풍습(?)이 있다고 한다.
한잔의 차를 마시는 것은 상대를 이방인으로, 두잔의 차를 마시는 것은 그를 손님으로,
세잔의 차를 마시는 것은 그를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드린 것이라는 ....
그래서 책 제목이 [세잔의 차]이다.
주인공 그레그 모텐슨!! 그는 미국의 전문산악인이었다.
그보다 12살 어린 여동생 - 크리스틴은 3살 때 앓았던 뇌수막염 때문에 ....
줄곧 여러 가지 장애에 시달린다. 경련과 발작, 행동장애 .... 그녀는 장애로 살아간다.
그러나 23살의 나이에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유난히 크리스틴에게 애정을 가졌던 모텐슨!!
(사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이런 장애우가 가정에 있으면 감추고, 부끄러워하는데 ....)
크리스틴의 자립을 도왔지만,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모텐슨은 동생 크리스틴을 위해서 히말라야의 K2에 도전한다.
크리스틴을 기리며, 단지 그녀의 목걸이를 K2 정상에 걸어주고 싶어서 ....
그러나 모텐슨은 K2 정복에 실패하고, 도리어 길을 잃고 헤매다 구사일상으로 살아난다.
그가 목숨을 구한 곳이,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산골마을 - 코르페!!
이 산골마을의 촌장(?) [하지 알리]의 도움으로 그는 건강을 회복한다.
그리고 이 산골마을의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에서, 여동생 크리스틴의 모습을 발견한다.
장애 때문에 늘 불편하게 생활해야 했던 크리스틴!!
같은 모양으로 가난 때문에 불편한 생활을 하는 코르페의 산골마을 아이들!!
모텐슨은 이 산골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지어주기로 약속한다.
이것이 자신을 구해준 마을에 대한 보답이리라 믿고 ....
미국으로 돌아온 그레그 모텐슨!! 그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이 일을 도와줄 기부자를 찾는다!!
그는 산악인이었고, 또 간호사였다!! (간호사로 돈을 벌고, 산을 전문적으로 즐기고 ....
나는 무엇인가?? .....)
타자기를 이용해 편지를 580통 썼단다. 손도 크고, 몸집도 컸던 모텐슨 ....
타자기가 작아서, 다 쓴 편지에 오타가 많이 나고, 그래서 쓰고 또 쓰고 .... 그런 실수를 여러 번 반복했다니!!!
우연히 파키스탄 출신의 PC방 주인을 만나서 그에게 컴퓨터를 배우고 ....
이제 ‘복사와 붙여넣기’를 배워, 쉽게 많은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되는데 ....
(미국인이 파키스탄 사람에게 컴퓨터를 배웠다???!!! ....
그럼에도 기부금 모금은 쉽지가 않았다!! 그의 고단한 삶!! 그러나 불하지 않은 그의 열정!!
(그런 그의 열정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태생적인 것일까?? 그의 부모!!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의 선교활동!!)
그러다가 나타난 거액의 기부자 ‘장 회르니’박사!! - 그도 산사람!!
[미국사람들이 불교도인 네팔의 세파르(산악 짐꾼)들을 위해서는 많은 기부를 하지만,
파키스탄과 같은 이슬람 국가를 위해서는 기부를 하지 않을 걸세!!]
그는 1만 2천 달러의 기부금과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 학교를 지으러 코르페로 떠난다.
그러나 난관에!!! .... 산골마을에 다리가 없다!! 외부와의 소통은 오직 ‘밧줄과 도르래’!!
난관을 헤쳐 나가며, 다리를 건설하고 .... 학교를 짓는다!!
(문화적 충돌!! 서구사회와 이슬람 사회!! 관습의 차이!!
그렇게 쉽게 극복될 수 있었을까?? 비결이 뭘까?? 그것도 성격이고 태생적일까??)
현지의 사업가(?) 세력가(?)들과의 갈등!! 정보의 부족, 판단 실수!!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 9.11 테러!!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납치되어 죽음을 경험한 그!!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이루어가는 모텐슨!!
사랑의 실패, 그러나 한 자선파티에서 아내가 될 ‘타라’와의 운명적 만남, 6일만의 결혼!!
어쩌면 조직적 사고를 하지 못해(개인적 느낌!!), 회의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 오직 개인적 역량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모텐슨!!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나는 알까??!!)
참신한 기억!!
모텐슨이 기금마련을 위해 혼자 준비한 강연회!! 2백여 개의 의자를 혼자 준비하고 ....
그러나 참석자는 달랑 세 명?? 그럼에도 열심히 강연하고 .....
그 썰렁한 강연회, 누군가 잠시 듣고 나갔던 자리에 남겨진 봉투 - 2만 달러!!!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
(우리의 기부문화, 나는 한해 얼마나 기부를 하나???)
전문산악인, 평범한 간호사에서 ‘박애사업가(?)’로 변신한 그레그 모텐슨!!
중앙아시아협회(CIA)를 만들고 ....
그는 히말라야 산골마을에 이후 수많은(78개)의 학교를 지었단다.
수많은 기부자들이 그를 후원했다고 한다.
그의 이 실화가 2007년 1월 책으로 출간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타임즈, USA 투데이]등의 유명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란다.
이 책이 최근 번역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천문학적인 달러를 파키스탄에 쏟아 붓고도 그들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모텐슨은 미국정부가 파키스탄에 군사적으로 지원한 돈의 1만분의 1을 가지고,
미국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단다.
[그레그 모텐슨]이라는 한 사람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삶!!
또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도 그 문화에 동화되며,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공담!!
그의 열정이 참으로 놀랍다!!
이 책은 [모텐슨]의 이런 삶을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이라는 저널리스트가
그의 주변인들과 파키스탄 마을 사람들과의 면담내용을 토대로 쓴 책이다.
따라서 책의 곳곳에 모텐슨의 기억과 사람들의 면담내용이 나온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이 전반부에서는 아주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아마도 이 책의 핵심은 후반부 20장 이후에서가 아닐까??
테러와의 전쟁!! 그것을 해결하는 미국정부!! - 무력으로 ....
그러나 무력과 폭력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수많은 텔레반을 양산한 결과를 초래 ....
모텐슨의 교육운동, 그의 헌신은 그 척박한 이슬람 세계의 희망과 평화를 심는 것이었다.
온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들끓던 시기 ....
그러나 그 전쟁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미국인들 ....
테러로 희생된 사람의 미망인이 이슬람 세계에 학교를 짓는 일에 기부한 일들 ....
미국의 주류사회를 늘 욕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미국의 또 한쪽!!!!
글쎄!! 학교를 짓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이 중심에 있었겠지만!!
또 이질적인 이슬람 문화, 히말라야의 산골!! 그들의 문화 속에서 ....
삶에 대한, 아니면 행복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나 고민은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나 [말로모건의 무탄트]와 같은 느낌은 없다.
학교를 세우는 ‘박애정신’이 그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었을까??
개인적 아쉬움이다. .... 아니면 내가 발견해내지 못했나???!!!!
그럼에도 그의 열정!! 그런 일들을 삶의 목표로 정하고 이루어간 그의 모습!!
어떻게 한 개인이 이런 기적(?)같은 일을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있을까??
이에 존경을 표한다. 그러면서 고민한다.
남은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도전을 받기는 하는데, 이제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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