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사량도엘 다녀오고 이번 주 다시 갔습니다.
지난 주 살펴보니, 데크가 너무 많이 망가져서 손을 봐야 하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한 일주일 동안, 혼자서 천천히 하면 될 것 같아서리 ~~~
혼자 가려했는데, 마눌이 자기도 꼭 간다고 합니다. ㅋㅋ 그래!! 같이 가보자!!
아침 7시쯤 집에서 출발!! - 이런 시간에 출발했던 기억은 없는데 ~~~
보통은 새벽 2-3시 출발해서, 아침 7시 첫배를 타고 들어가지요!! 이번에는 나무도 사야하고 ~~~
11시쯤 고성에 도착해서, 아점을 간단히 먹고, = 건우하우징에서 나무 사고!!
데크 콘보를 주문하고 운송하는 김에, 창고(3600*1800)를 하나 짜기로 했습니다.
창고 재료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재료비가 약 150만원 정도 나왔군요!! 운송비는 15만원(도선료 포함)을 지불했습니다.
데크 콘보가 비쌉니다. 21*120*3600, 110장 주문했더니 약 63만원 쯤 됩니다.
파고라도 세우려고 4*4*3600 방부목 기둥도 사왔습니다. 재료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량도로 행했는데 ~~~
갑자기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빨리 올라오라 합니다. ㅠㅠㅠ
아 ~~~ 최소한 목요일까지는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
요리조리 고민을 해봅니다.
마눌만 먼저 올려보내고, 혼자서 정리하고 올라갈까??
아님 화요일까지 밤새워 작업하고, 수요일 첫배로 같이 올라갈까??
섬에서의 생활에는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니, 어떤 작업부터 해야 할까??
처음 계획했던 것들이 뒤죽박죽되었습니다.
머 ~~~ 노동으로 하는 것 아니고, 놀이 삼아 하는 일이니 ~~~ 즐기면서, 형편되는대로 하자!!!
(1) 화장실 외부 하수구를 수리했습니다. 꺾이는 부분이 깨져서리 ~~~
깨진 부분을 잘라내고, 100mm PVC 파이프를 연결, 기억자 엘보로 잘 맞추고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요즘은 참 편한 세상입니다. 시멘트도 소용량, 모래도 섞여 있어 물만 부으면 됩니다.
마트에서 파는데 ~~~ 예! 상대적으로 좀 비싸지요!! 그래도 편합니다.
(2) 수도가 들아왔는데 ~~~ 집으로 들어오는 파이프를 찾지 못해서 ~~~
파이프가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계를 계속 팠는데 ~~~ 아 ~~~ 찾지 못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군요!!
결국 다음으로 미뤄 두었습니다.
(3) 물건을 내리고 보니, 비가 옵니다. 카 ~~~ 어쩌남???
나무가 젖는 것도 젖는 것이지만,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ㅠ 시간도 모자라는데 ~~~
하나님이 작업을 하지 말고, 즐기고 감상하시라는데 ~~~ 어쩌겠는가???
분위기에 취해, 맥주와 함께 ~~~ 밤을 보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하루!!
데크도 손을 대면, 계속해야 하는데?? 우선 창고부터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바닥 크기는 목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인테리어 설계!!
3660*1800! 예전에 쓰고 남은 4*6 방부목으로 기초를 하고, 2*6를 조이스트로 하여 기초바닥 완성!
벽체 세우고 ~~~ 3.6 * 2.4 * 16'인치 간격!!
합판 11.1 치고 세우니,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마눌이 없었으면 세우지도 못했겠네요!!
마눌에게 타정기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더니, 나름 재미있어하며 못을 박습니다.
대단한 울 마눌!! 즐거웠지요!!
아 ~~~ 엔진톱이 없었을 때, 가끔 큰 통나무를 원형톱으로 잘라 장작으로 만들었는데 ~~~
당근 무리였겠지요!! 이넘이 맛이 가는군요!! ~~~ 웜쏘를 하나 장만해야 하남??
중간중간 아랫집에서도 올라오시고, 이장님도 올라오시고 ~~~ 안부하고, 인사하고, 놀다보니, 벌써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 ~~~~ 이제야 벽만 세웠는데 .... 앞쪽 벽도 못세웠는데 ~~~~
저녁을 대충 먹고, 캄캄한 밤중에도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벽은 완성하지 못해도, 지붕 작업은 대충해놓고 가야 하는데 ~~~~
벽보다, 지붕작업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서가래 절단해서, 고정하고 ~~~ 합판을 지붕으로 올리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었겠군요!! 마눌이 받쳐주니 그나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도 없이 손전등으로 ~~~ 지붕 각을 20도 잡았는데도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방수포까지만 덮고 작업을 마치기로!!! 밤 12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천천히 앞, 뒤 오버행을 달아내려고 했는데 ~~~
우선 마감을 했습니다. 다음에 따로 붙여야겠습니다.
집을 나오기 전, 사진만 찍었습니다.
창고도 절반 정도만 작업을 하고, 서둘러 올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넘 서둘러 불완전한 부분도 넘 많이 생겼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입니다. 근육이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아 ~~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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