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4일
어젯밤부터 걱정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걱정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흐리고 간간이 비가 뿌립니다. 오늘 투어를 잘 할 수 있을까 ?
아침에 7시에 일어난 덕택에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어제 준비했던 빵과 치즈, 소시지로 아침을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일단 check out을 하고 짐을 맡겼습니다. 아름답게 꾸며놓은 정원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습니다.
9시 20분, pick up 나온 버스를 탔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시내 여러 호텔을 돌아, 오늘 함께 사람들을 다 태운 버스는
프레져(Fraser) 섬(세계 최대의 모래 섬)을 가는 작은 선착장에 도착했고, 배를 타고 섬으로 .... 버스 기사는 기사 겸 가이드입니다.
여러 가지 설명을 하는데,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Fraser 섬에 대한 설명과 여러 가지 정글에 대한 설명,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
대충 이해만 합니다.
오전 투어 - 거의 정글 탐험의 수준이었는데 .... 흰모래 위의 흐르는 강물은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섬의 resort에서 점심을 뷔페로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태풍이 불어 오늘 tour는 이것으로 마쳐야 한답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자는 tour였는데, 문제가 복잡해졌습니다. 점심을 먹는 중 resort 매니저가 나와서 설명을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것으로 마치니 모두 점심 식사가 끝나면 배를 타고 Hervey Bay로 나가라고.... 우리는 순간 황당했습니다.
당장 오늘의 잠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는데, cancel되면 어디에서 잠을 자야할 것인지....
[이렇게 모두 섬을 빠져 나와야만 했지요!!]
다행이 Fraser 섬의 매니저가 Hervey Bay의 YHA에 전화를 해서 해결을 해 주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운전 기사에게 부탁하여 버스터미널에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일정을 변경해서 브리즈번에서 2일을 보낼 욕심으로....
하지만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6시. Office는 5시 30분에 문을 닫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밖에....
대신, 근처의 슈퍼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해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족히 10분은 걸리는 거리라서 택시비가 장난 아니게 올라갑니다.
거의 5초에 10센트씩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14불이나 나왔으니 맘 졸인 생각을 하면.....
숙소에 도착해서 다시 Check in을 하고 열쇠를 받아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제와 같은 방이라 친숙한 마음도 들고,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서 어제보다 무지 시끄럽습니다.
준비해온 저녁(비프스테이크, 감자샐러드, 고추장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편안히 쉬었습니다.
버스일정은 하루 전에 변경이 가능해서 전화를 해 보았는데(이런 줄 알았으면, 버스터미널에 안 가는 건데...)
다행히도 내일 브리즈번으로 가는 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숙소도 내일을 취소하고 왔습니다. 내일 브리즈번에 가서 숙소를 정해야 하지만...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브리즈번에도 YHA가 있으니 한번 시도 해 봐야겠습니다.
바닷가 어시장에서, 새우 발견 !
약 20불 정도였나요 ?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철지난 바닷가 - 하버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