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모드’로 살다가,
아니 그래도 ‘캄보디아 루트’도 만들고, 자료도 수집하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동유럽 루트’도 구상해보고 !!!
짬짬이 책도 좀 보고 !!!
시간이 나면 가장먼저 ‘사량도’도 좀 다녀와야 할 텐데 ....
가본지가 반년은 되어가는 것 같다.
집을 그냥 비워두면, 쉬 망가질 텐데 !!
오늘은 ‘불량농부’와 함께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완연한 봄소식도 들리는데 ....
한 두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인데도, 벌써 무릎이 아프다.
평소의 운동부족이리라.
그래도 꼼짝하기가 싫은 때가 더 많다.
온통 사방이 새로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들 !!!
갓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들 .... (작년에도 그렇게 많더니)
징그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논 가장자리를 삥 둘러 온통 시꺼멓습니다.
한동안은 농약으로 인해 올챙이 보기도 힘들었는데,
참 좋은 일입니다.
오랜만에 이들로부터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얻습니다.
계속 흐린 날씨에 비도 오고, 어제는 그렇게 돌풍까지 불더니.
비가 엄청 많이 왔었나 봅니다.
나무들이 쓰러지고, 산길이 온통 패였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하늘도 깨끗합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상쾌하고 ....
하루하루 생활도 이렇게 맑고 상쾌하면 얼마나 좋을까??
산에서 눈에 띠는 것은 단연 ‘생강나무’입니다.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한곳에서 둘씩 짝을 이루 피는 모양이 좋습니다.
아직은 너무 이른지,
많은 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호색]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괭이눈]이 보입니다.
[노루귀]는 단연 돋보입니다.
[꿩의 바람꽃]도 보이고 ....
[제비꽃]도
오늘따라 유난히 쓰러진 고목들이 눈에 보입니다.
저렇게 썩어 흙으로 돌아가는군요.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
‘불량농부’가 쑥을 캐는 동안 !
잠시 개울을 드려다 보았습니다.
여전히 잘 살고 있는 ‘옆새우’! 한마디만 건너져 잠시 촬영 !!
이넘들이 먹고 남은 앙상한 나뭇잎 !! 어찌 보면 예술입니다.
이제 봄도 되었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
나는 왜 아직도, 요즘의 삶에 대해 이렇게 ‘냉소적’일까?
큰 ‘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