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셋째 날이 되었습니다.
급할 게 없는 날!!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으로 오징어내장탕!!
오늘은 도동 전망대에 올라볼 예정이지요!
도동의 급경사!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차량으로 데려다 줍니다.
먼저 독도박물관!!
독도에 대한 여러 자료들이 있습니다.
안용복에 대한 기록, 독도경비대에 대한 설명!! 독도의 자연생태!!
아마도 독도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울릉도가 더 개발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독도 때문에 더 많이 오게 되고!!
안용복 기념관도 건립된다고 합니다.
향토문화관은 공사중이군요!!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오릅니다.
2개의 전망대가 있군요!! 맑은 날, 멀리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
오늘은 해무가 많아서 ~~~ 보다 해안쪽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도동항과 멀리 사동항, 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도동전망대, 시내와 내륙 쪽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르느라 흘린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을 즐깁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바로 옆 약수터에 들렀습니다.
와~~~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수이군요!! 그 특유의 쓴맛??!!
약수터에 앉아 땀을 식히고, 울릉도에서의 2박3일 패키지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약수터에서 니려오면 바로 만나는 안용복 공덕비]
점심식사를 하고, 도동항 부두와 해안산책길에서 낚시에 도전했습니다.
6월 초순인데 .... 아직 벵에돔이 피어오르지 않았습니다.
수온도 아주 낮군요!! 미끼로 사용한 크릴을 만져보니 아주 차갑습니다.
간간히 전갱이와 자리돔, 벵에새끼가 올라옵니다.
옆에서 낚시하시는 할아버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울릉도에 와서 생활하신지 30년 되었고, 자식들은 모두 육지에!!
할머니와 두 분만 섬에 남으셨다 합니다.
80순에 가까우신 나이이신데, 정말 정정하십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섬에 사셔서 그러남??
우리를 보니 마치 아들 같다고 ....
잡은 물고기를 회 떠서, 꼭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여러 번 정중히 사양했지만, 어르신이 막무가내이십니다.
사람이 그리우신게지요!!!
숙소에 들러 낚싯대를 놓고, 음료를 준비해 어르신 댁으로!!
열심히 생선회를 뜨시는 어르신!!
말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이방인들로 불편하신 할머니!!
입씨름이 한참입니다.
아 ~~ 미안함!! 밥도 두 분 먹을 만큼만 준비하셨다는 할머니!!
어르신께 짜증을 내시면서도 밥을 먹고 가라 하십니다.
음료수만 드리고 가겠다고 하는데도 .... 어르신은 그러면 안된다고 끝까지 붙잡습니다.
화가 나신 할머니를 풀어드리고 ....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옛날이야기!!
그런 어르신을 흉보는 할머니!! 같이 맞장구도 치고 ....
식사를 마칠 때쯤, 할머니가 완전히 풀리셨습니다.
양쪽 무릎관절 모두를 수술하셨다는 할머니!!
지난 어려웠던 삶들과 자식들 걱정!! 앞으로의 살날들!!
1년이면 두 차례 만나게 된다는 자식들!! 아마도 명절 때겠지요!!
명절, 연휴면 배표 구하기도 어렵다고, 또 육지사람은 선비가 약 5만원이지만!!
울릉도 현지인은 5천원이라고 ....
이제는 명절에 당신들이 육지로 나가신다 합니다.
그렇게 울릉도의 셋째 날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울릉도를 떠나기 전, 과일을 좀 사서 드리고 ....
건강하시라!! 기회가 되면 또 놀러 오리라 말씀드리고 작별했습니다.
어르신 전화번호를 달라 하십니다.
가을철!! 생선이 많이 나면 보내주신다고 ....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사는 이야기도 듣고, 머 ~~~ 이런 게 여행이지요.
다음 날 2박 3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하루 연장한 날!!
마눌과 함께 사동항에 갔습니다. 오전 내내 낚시만 했습니다. 와 ~~ 자리돔과 벵에돔이 버글버글 합니다.
큰 넘의 벵에를 시도하다가, 그냥 작은 손맛에 만족하기로 하고 ....
울릉도에서 버스도 타보고 .... 다음을 기약하며 ~~~
피꾸통이라도 있었으면, 잡아서 누굴 갔다 줄 수 있었을 텐데 ....
잡은 족족 구경하고 방생!! 그래도 재미있었지요!!
다음에는 가을에 한번??? 아니!!! 아직 홍도도 못가봤는데 ~~~~
어디 없나?? (0) | 2011.07.15 |
---|---|
짧은 외출 - 송악저수지 (0) | 2011.06.21 |
울릉도 4 - 둘째 날 (0) | 2011.06.17 |
울릉도 3 - 식사 (0) | 2011.06.15 |
울릉도 2 - 해안도로를 따라 저동항까지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