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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해안 - 사그레스와 성 빈센트 곶

스페인, 포르투갈

by 초보어부 2012. 3.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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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또한번의 긴 동선이다. 이제 반도의 밑자락까지 가야했다.

출발 전 리셉션에 물어보니, 대략 2-3시간 걸릴 것이라 이야기 한다!

잉 ~~ 더 걸릴 것 같은디 ~~~ 그래 많이 잡아도 4시간이면 충분하겠징!!


고속도로 없다. 이제는 국도를 달려야 한다. 에보라에서 베자(Beja)를 지나 사그레스(Sagres)까지!!
고속도로보다는 국도에 차량통행이 더 많은 편이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톨비가 비싸기 때문일 것도 같다.
비록 왕복 2차선의 좁은 국도였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통행 차량이 많다고 해도, 우리에 비하면 정말 한산한 편!!

 

베자가 나름 큰 도시이리라 생각하고, 점심도 먹을 겸 들러보았다.
그러나 정말 작은 도시!! 론니에도 나와 있지 않고, 지도도 없다. 들어가서 식당을 찾다가 다시 나왔다.
다시 E802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

이제 점심시간도 늦어져 배가 고파진다!! ㅠㅠㅠ
눈에 들어오는 작은 도시 간판!! Ouroue??!! 베자보다도 작은 시골 마을이다.
마침 버스가 서는 정류장쯤에 주차장이 보이고, 근처 한두 개의 식당이 보인다.
배가 고픈데,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도 이 마을에서는 가장 큰 식당인가보다!

메뉴를 보여 주는데 ....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포르투갈어로만!!!

말도 통하질 않는다!! 참 난감한 이 때 또 흑기사가 나타났다.
부인과 함께 고향을 가는 중이라는 리스본에 사는 노신사 부부!! '내가 도와줄까요??' '당근!! 감사합니다!!'
이 도시의 음식!! 특별히 그 식당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주었다!!

자신이 먹던 음식을 맛보라며 건네 주기도 ㅎㅎㅎ 친절, 친절!!
그래서 먹었던 '돼지갈비?' - 음식 이름도 모르겠다. 돼지갈비와 콩을 함께 푹 삶았다!!
그러나 냄새도 없이 정말 맛있었다. 거기에 그 식당에서 빚은 포도주!!

 

우리가 막 식사를 시작할 쯤!! 또 한 팀의 이방인!! 독일에서 온 부부였다!!
우선 음료로 오렌지 주스를 시켰는데도, 식당의 여종업원 이해하지를 못한다. ㅠㅠ
이번에도 우리의 흑기사 등장!!

우리는 식사 내내, 함께 웃었다!! 이 노신사, '당신들 나 아니었으면 오늘 점심은 굶었을 것이다!!'
그래 그래 감사 감사!!
같이 기념으로 사진도 찍었는데 .... ㅠㅠㅠ
정말 감사하다고 다시 인사하고, 그들은 먼저 떠났다!! 이 날 점심, 나는 넘 많이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소나기가 쏟아진다!! 아 ~~~ 그러나 또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소나기도 감사하다!!

이 곳에서 알부페이라(Albufeira)까지 이어지는 IC 1번 국도는 아주 환상이었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길이었다.
단 굽이도는 산길이라, 운전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적은 배기량의 차가 좀 고생이었다.
마치 우리나라 강원도 점봉산 어느 계곡 쯤??

 

 

도중에 점심을 먹고 왔음에도 사그레스에는 오후 3시 경 도착을 했다.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숙소가 사그레스 요새 바로 앞이다. 바로 성 빈센트 곶으로!!
사그레스에서 빈센트 곶까지는 약 5-6Km  정말 색다른 풍경이다.
여기에 오는 캠핑족도 많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다!!

 

 

아 ~~ 성 빈센트 곶의 등대! 정말 절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아래로는 깎아지는 절벽! 사방이 모두 절벽이다. 여기서 비로소 대륙의 끝자락을 느낀다!!
아 ~~ 정말 멀리까지 왔다! 나는 무얼 찾아 여기까지 왔을까?

....

 

아름다운 일몰이다!! 이날 밤, 우리는 조금 과음을 했다! 아니 과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서지는 파도! 휘몰아치는 바닷바람! 그리고 그 적막함!

갑자기 그리움에 사로잡혔다.
정말 작은 마을 사그레스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느꼈다.

 

 


그냥 가기가 아쉬워 ....  다음 날 아침 빈센트 곶을 다시 찾았다. 태양의 방향이 바뀌어 색다른 느낌이다.
또 한동안 깊은 호흡을 하고 ....
아 ~~ 이때 우리의 눈에 들어온 놀라운 광경! 동네 아저씨들이 이 절벽에서 낚시를 하신다.
얼추 보아도 50m는 되어 보이는데 .... 낭떠러지 가까이 서기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
그 끝에 서서 낚시를??!! 나도 낚시를 좋아 하지만, 와 ~~ 여기서는 안되겠다!!


다시 사그레스로 돌아와, 작은 포구도 구경하고 ....
이제 라구스를 향하여 ....

 

물론 바쁘면 고속도로로 가면 되겠지만, 우리야 급할 것 없으니 .... 국도 N125를 타고 천천히!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거점 도시, 라구스!! 옛 성터가 남아 있다.
라구스에도 요트 도크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이 도크 주변에 고급 호텔과 카페도 많았다!!
이 아름다운 카페에서 요트들을 구경하며, 향기로운 커피를 마셨다!

라구스 뿐 아니라 라고아도 있다. 두 도시 모두 거의 같은 분위기!!

 

라고아를 지나자, 다시 해변이 보고 싶은 욕구 또 해수욕장 안내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함 가보자!! 어디쯤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해변!! 수많은 리조트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또 길을 잃었다.

 

다시 N125를 타고, 알브페이라(Albufeira)까지!!
정말 색다른 도시였다.

지금까지 보아온 포르투갈의 여는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마치 그리스의 어느 마을에 온 듯한!!
절벽을 온통 하얀색의 집들이 점령하고 있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 꽤 긴 모래해변이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 중에 작품이 될 만한 사진도 있었을 텐데 ... ㅠㅠㅠ 정말 아쉽다!!

 

또 다음 기회를 ???

 

N125 국도를 타고, 파루까지 왔다! 파루의 구시가에서 호텔을 찾고!

여기서 사진을 정리하다, 사진을 날렸다! ㅠㅠㅠ

 

 

포르투갈에서의 일정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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