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이 옵니다.

3월도 벌써 첫 주가 지나고!!

오늘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봄은 오는 가 봅니다.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는 계절 봄!!

그래서 봄에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 혹은 설렘이 있곤 했는데,

벌써 나이가 들었는지 그런 설렘도 없습니다.

 

또 새해를 맞으면, 올해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나 꿈도 있을 터인데 ....

그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행에 옮기기도 했는데 ....

요즘은 통 그런 것들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

 

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요즘!! 내가 무기력에 사로잡혀 있어도, 집안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 집 안의 봄을 확인하는 곳!!

오늘은 베란다 화분 정리 ..... 그리고 감상!!

 

이넘은 참 이상한 넘입니다. 그것이 꽃인 듯, 아니 이파리 인듯???

그러나 붉은 빛으로 이파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봄이면 언제나 화려하고 강한 꽃을 보여주는 녀석!!

정말 우직한 녀석입니다. 수십년을 변함없이 그렇게 ........

지난 겨우 내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던 이 녀석은 이제 남은 꽃망울을 떨어 뜨리고 있습니다.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해갈이를 하는지?

지난 해에는 꽃이 아주 많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아 ~~ 천리향!! 이 넘도 벌써 꽃이 떨어집니다. 한 10여일 꽃을 보였나요??

참 기대를 많이 하는 녀석인데, 그러기에 실망도 많습니다.

이름이 천리향이면, 집안 가득 향기를 피워야 하는데 ..... 실망스럽습니다.

꽃이 떨어지면, 거기서 새로운 이파리가 나오남?? 꽃망울 주변으로 새로운 순이 보입니다.

그래 새롭게 잘 자라라!!!

고무나무?? 이 넘은 원래 이렇게 잘 자라나??

그냥 물만 주는데, 이넘은 하염없이 자랍니다. 그래서 한 줄기를 잘라 새롭게 화분에 심었습니다.

지난 여름 너무 더워서 이파리가 말라버렸던 녀석!! 다행히 다시 살아납니다.

마른 이파리를 흔들어서 떨어 뜨렸는데 ..... 아직도 남아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지가 필요하면 더 떨구겠지요.

끝없이 위로만 자라는 녀석!! 꼭대기를 잘라 버렸는데도 다른 꼭대기가 또 위로만 ~~~~

이번에도 잘랐습니다. 잎이 좀 무성해지면 좋을 텐데!! 열매를 맺으면 정말 좋은 텐데.

영양분이 부족한 걸까??

화단의 맨끝에서 천대(?) 받는 녀석!!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녀석!! 거의 물도 안먹는 녀석!!

그래도 잘 자란다.

이넘들은 지난 해에 분갈이를 했는데 .... 혹 꽃을 피우려나??

정말 꽃을 보기가 어려운 넘들이다.

대부분의 녀석들이 잘 자라는데, 힘들게 살고 있는 넘들도 있다.

기본적으로 작은 화분을 통채로 큰 화분에 심어서 ..... 잘 못 자라는 경우!!

그래서 손과 마음이 더 많이 간다. 겨울도 잘 견디었으니, 잘 자라라!! 영양제도 좀 뿌려주고!!

반면 너무나 잘 자라는 녀석!! 여기저기 가지치기도 많이 하고 .....

도리어 좀 정리가 필요한 녀석이다.

그래 봄은 오지만 설렘도 없다. 올 한해 .... 큰 욕심이나 계획도 없다.

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요즘은 도통 예술하는 친구의 지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었다.' 하지만 요즘 '예술은 짧고 인생은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