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를 돌아보았습니다.
늘 꿈에 그려보던 나라들.... 부유함의 상징이고, 아름다운 고성들과 바다, 우리와는 너무 다른 삶의 모습들 .... 이런 생각으로 세 나라를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느낌은 이들 나라들이 참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정말 풍성한 숲, 그리고 호수와 바다, 그 자연과 잘 어울려진 집들.
90% 이상의 집들이 나무집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말 샘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강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들을 이렇게 많이 축복하셨을까 ? 대신 날씨는 별로 좋질 못합니다. 늘 흐린 날씨이고 햇빛보기가 어려운 날이 많습니다.
그러나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씨도 좋습니다. 큰 땅덩어리에 많지 않은 사람들이 살기에 집들보다는 나무와 숲이 더 많이 보이고,
대도시에서나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도 수많은 인파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늘 수많은 인파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모든 도시들이 도리어 을씨년스럽게 느껴집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각 나라의 수도와 대표적인 관광도시에서 우리는 친근감을 느낍니다.
잘 사는 만큼 사회적 시스템도 아주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이나 안내판들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강한 그들의 자존심 때문인지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딜가나 그 흔한 ‘영어간판-영어안내판’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이들의 모든 문자들은 마치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언어문제에 있어서는 이들에게도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전자제품에 보면 심하면 10개 정도의 언어로 설명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언어는 기본이고,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 스페인, 영어 정도면 건 10개가 됩니다.
그만큼 교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는 각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아주 잘 합니다.
사회적 안전망, 복지, 교육 등의 시스템은 너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스웨덴에서 만난 젊은 친구, 이곳에서 교육은 무료라 합니다.
모든 것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좋은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나라들이 안정적이어서 새로운 직장이 없는 것인지 ??
가난한 여행자가 이들 나라를 즐기기에는 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스웨덴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BIG MAC Combo’가 47Skr (5.2유로=약 7,800원)입니다. 숙박비는 거의 살인적입니다.
일반 호텔들은 두 사람이 자는 방이 하루에 약 1천 Skr(약 17만원), 일반 배낭여행자들의 숙소인 호스텔도 일인당 20-30유로 입니다.
우리가 즐겨 사용한 가장 저렴한 캠핑장의 숙소도 평균 500Skr(4인용, 약 56유로=약 8만4천원)입니다.
또 캠핑장은 도시의 외곽에 위치해 있기에 차를 빌리지 않는 경우엔 이용하기가 어렵고, 3-4인 이상인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4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승용차를 빌리면 1주일에 약 450유로(하루 평균 63유로) 정도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모든 곳에 캠핑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문제는 8월 말이면 80% 정도가 문을 닫는 여름 한철 캠핑장이라는 것입니다.
캠핑장들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식기가 꼭 있어야 하고,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냄비와 칼 등의 취사도구들이 없었습니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아마도 덴마크에서도)에서는 모든 숙소에 취사도구들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만,
린넨(Linen)/시트(Sheet)/슬리핑백(Sleeping bag)이 꼭 필요합니다. 아니면 모두 돈을 주고 빌려야 합니다.
부유하고 아름다운 나라들을 여행함은 많은 욕심을 잉태케 합니다. 너무 좋은 것들이 많아 소유의 욕구를 자극합니다.
가난한 나라들을 여행하며 느꼈던 감사와 빈 마음들이 욕심들로 채워집니다.
욕심이 생기면 죄가 만들어지고 그 죄가 자라서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되리라는 성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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