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를 떠나 어디로 갈까 ??
우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방향을 잡고 ...
A1(E30), 아우토반 1번 - 유럽도로 30번 - '암스'로 향하는 도로.
가는 도중, 고속도로가 밀려 ... 일반 국도로 내려왔지요.
정말 아름다운 독일의 농촌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런 농촌에서 몇 일 묵으면 얼마나 좋을까 ????
이제는 사라져버린 '풍차' !
관광객을 위한 몇개의 풍차가, 오직 보여주기 위해 운영된다고 .....
이건 풍차모양을 현대화해 ..... 길가의 건물 ......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지요. 암스테르담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 우리.
적당한 숙소를 찾지 못해 헤매고 또 헤매고 .....
너무 늦은 시간에 숙소를 겨우 찾았고 ..... AMS YHA !
결국 저녁도 못 먹고, 가지고 있던 과일, 과자 등으로 허가만 면하고 잠자리에 ....
아 배고파 ..... 집 생각도 나고 ......
우리가 왜 이런 짓을 하지 ?? 미쳤나 ???
선진국에 왔고, 아주 잘 사는 나라에 왔다고 긴장을 풀어서인지, 아침에 나가보니 자동차 손잡이가 뜯겼습니다.
아주 전문가인지 다른 흠집없이 손잡이만 살짝 뜯겨있었습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 겨우 찾은 주차공간, 좀 어두운 곳이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차들이 같이 주차되어 있던 곳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에 짐을 살펴보니 작은 가방 두 개가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애용하던 담요와 모자, 그리고 선크림 등이 없어졌고, 새롭게 장만한 식기며 우리의 먹거리가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아끼던 고추장, 정말 힘들 때 먹으려고 고이 간직했던 라면 등이 없어졌습니다.
유럽은 안전한 줄 알았는데 네덜란드는 안전하지 않은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차에 큰 손상이 없는 것과 큰 가방에 있던 지갑이나 차안에 있던 약간의 돈이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오늘의 일정을 위해 출발을 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고흐박물관이 열지 않아서 우선 여행안내소에 가서 암스테르담의 지도를 얻고 거리를 헤매다가
고흐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늘 주차공간이 없어서 이곳저곳을 헤매 간신히 주차 공간을 찾으면, 동전이 모자라 중간에 나와 주차시간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다가 고흐박물관에 들어왔습니다.
책에서만 보았던 눈에 익은 그림들이 이곳 박물관에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 감자,
감자를 먹는 사람들, 까마귀 나는 밀밭 등등의 그림을 보며 모처럼의 문화적인 충족을 했습니다.
‘감자를 먹는 사람들’은 참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기념으로 몇장의 그림엽서를 샀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곳 암스테르담은 운하와 전철, 차도가 뒤엉켜있고 일방도로가 많아 한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가 어렵습니다.
헤매다가 보면 엉뚱한 곳에 있게 됩니다. ‘안네의 일기’를 쓴 ‘안네의 집’을 찾아 많은 시간을 보내다 겨우 찾았습니다.
비가 내리는데 관람객이 많아 비를 맞으며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당시의 집을 그대로 보존하고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비극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다 어디로 가버렸남??]
오후 늦은 시간 한국음식점을 찾아 나섰습니다. 오늘은 ‘다혜생일’ . 그래도 한국음식으로 축하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로 건 1시간을 돌아 음식점 ‘한국관’을 찾았습니다.
이곳 점심시간은 오후 2시 반까지, 잠시 문을 닫고 다시 오후 5시 저녁식사를 위해 문을 연답니다.
우리는 오후 4시쯤 찾아갔는데, 우리를 위해 특별히 음식을 준비해줍니다.
덕택에 조용한 음식점에서 정말 오랜만에 푸짐한 ‘해물탕’을 즐겼습니다.
주인은 없는 것 같고 연변 조선족 출신의 주방장 아저씨의 친절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곳에도 북한말씨의 조선족이 있다는 것에 반가움과 함께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종업원들은 아랍계 사람들이었습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었으니, 비싼 암스테르담을 우선 벗어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헤이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주변도로도 시내만큼이나 복잡합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길을 뚫고 약 1시간 걸려 헤이그에 왔습니다.
책에 소개된 캠핑장을 찾아갔으나 숙소에 ‘시트’가 없다 합니다. 친절한 아가씨가 대단히 미안해하며 호스텔에 가보라 합니다.
어젯밤 담요도 잃어버렸는데, 맨 침대에서 잠을 자기는 어려울 것 같고 .... 다시 바로 옆 도시인 로테르담(Rotterdam)에 왔습니다.
여기에도 ‘ Youth Hostel Stay okay' 가 있습니다.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8인용 방에 우리 4명만 쓰기로 하고 약 87유로에 하루를 묵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인터넷 방을 간다고 해서, 데려다주러 나갔다가 정말 많이 헤매고 겨우 숙소를 찾아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의 운전은 정말 지옥입니다.
브뤼셀(Brussels) (0) | 2005.08.22 |
---|---|
로테르담(Rotterdam) (0) | 2005.08.20 |
함부르크(Hamburg) (0) | 2005.08.19 |
오딘세(Odense) (0) | 2005.08.18 |
헬싱고르(Helsingor) (0) | 200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