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을 정리하고 있지요.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사진들을 정리하며 .....
왜 ? 우리는 여행을 떠났을까 ?
왜 ? 그렇게 긴 여행을 계획했던 것일까 ?
먹고 사는 일터도 포기하고, 돌아와서 보장되는 것도 없이 ......
또 그 동안 모아놓았던 모든 것을 소비해야 하는 여행을 !!
주변 사람들은 '미쳤다' 했지요.
더우기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고2의 아들과, 중2 딸의 학업까지 포기하고.
왜 ? 우리는 이런 모험(?)에 도전했을까 ?
우선은,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살아왔던 삶이 건강한 삶이었나 ?
행복한 삶이었나 ?
이것을 알고 싶었지요.
'행복을 유보하지 말자 !'
바로 지금 행복한 것이, 우리의 미래의 행복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피'이기도 했지요.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에 대한 부담.
그 일들로 지금까지 행복했지만, 그 행복을 점검하며 ....
한번의 '매듭'을 통해
다시 미래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함으로 .....
지금 생각해도, 감사함이지요.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고,
그 긴 시간, 아무런 사고 없이 건강하게.
여행을 마쳤다는 사실이 참 감사함이지요.
우리에게도.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지요.
후유증도 있었지요.
한 동안,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지요.
모든 것이 낯설기도 하고 ....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다시 여행한 만큼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지요.
그럼에도,
또 꿈을 꾸지요.
새로운 세계. 낯선 세계를 향해.
어찌할 수 없는 '역마살'인지.
이 역마살을 사랑하는 '아내(불량농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지요.
학교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아들이.
실망을 준 날,
잠 못 이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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